내년 살림 마련 절박한 대구시 예산 확보 ‘총력’

입력 2020-11-02 11:16
대구시와 국민의힘이 2일 대구시청에서 내년도 대구시 예산 관련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내년도 국회 예산 심의에서 목표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지역경제 위축, 각종 지원금 지출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만큼 대구 미래를 위해 예산을 꼭 확보한다는 각오다.

대구시는 2일 국민의힘 민생정책발굴단과 대구시청에서 ‘내년도 국비확보’ ‘주요 현안사업’ 총력대응을 위한 예산정책 협의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생정책발굴단과 지역 국회의원들, 권영진 대구시장과 간부 공무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진 내용은 감염병 대응, 의료, 미래차 등 내년도 국비 반영이 반드시 필요한 사업들이었다.

대구시가 건의한 주요 국비사업 5건은 감염병 신속 대응을 위한 ‘대경권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409억원), K-방역 모범도시 재난극복 역사 기록을 위한 ‘코로나19 기억의 공간 조성’(20억원), 제약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약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구축’(353억원), 자동차 부품기업 품목 다변화를 위한 ‘모터산업 전주기 지원체계 구축’(100억원), 청소년 진로·직업 정보와 체험기회 제공을 위한 ‘국립 청소년진로직업체험수련원 건립’(537억원) 사업이다.

이 외에도 물산업 분산형 테스트베드 구축(154억원), 의료기술시험연수원 건립(1170억원), 미래차 디지털융합산업 실증 플랫폼 구축(415억원), 다사~왜관 광역도로 건설(2379억원) 등 정부안에 미반영되거나 일부만 반영돼 국회 단계에서 추가로 반영이 필요한 국비사업 36건(1323억원)도 협조를 부탁했다.

대구시 주요 현안 해결에도 도움을 요청했다. 도시철도 엑스코선 건설사업의 예타 통과와 초실감 한국형 가상휴먼 디지털 융합 의료사업의 예타 선정, 대구산업선 기본계획 총사업비 조정 및 역사 추가, 통합신공항(민항) 건설 대구시 기본구상(안)의 국토부 용역 반영,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달빛내륙철도 반영, 도심 내 미군기지 반환 지원 등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대구시는 오는 4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도 예산 및 정책현안 관련 협의회를 가진다. 앞서 지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부재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대구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지낸 홍의락 전 의원을 대구시 경제부시장으로 발탁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내년도 국비 확보 여건이 좋지 않지만 지역경제를 살리고 어려운 민생을 추스를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국회와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