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는 지난 28일 고양 성사혁신지구 재생사업이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통합심의 위원회에서 건축·교통·재해·경관 등에 대한 일괄 심의를 진행한 결과 조건부 의결 통보를 받아 다음 달 중 착공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고양 성사혁신지구는 지난해 말 국토부로부터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로 지정받은 전국 4곳(고양-성사, 서울-용산, 천안-역세권, 구미-공단동) 중 가장 먼저 설계와 주요 행정절차를 마쳤다. 이로써 12월 중순 국가시범지구 1호로 공사를 위한 첫 삽을 뜨게 될 예정이다.
고양 성사혁신지구 재생사업은 30년이 지난 성사1동 행정복지센터와 원당공영주차장 부지를 활용, 주거·산업(기업)·공공행정·생활SOC·상업(판매)시설·공영주차장 등이 복합된 시설(약 9만9778㎡)로 개발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이다.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원당공영주차장 일원 1만2355㎡ 부지는 지난해 12월 27일 국토부로부터 ‘성사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로 지정됐다. 고양시는 국비 250억원을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성사혁신지구에는 성사동 지역에 부족한 일자리 시설과 공공행정기관, 공영주차장,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소형 주택 218가구가 들어선다. 또한, 동국대학교 창업원으로부터 제안받은 의료·바이오 특화 창업기업 약 30개 기업을 준공 후 입주시킬 계획이며, 일과 가정 육아와 직장 생활이 병행 양립될 수 있도록 혁신지구 1층에는 국공립어린이집 도입방안도 검토 중이다.
공사는 총사업비 2813억원을 투입한다. 고양시(48.9%)·고양도시관리공사(0.1%)·주택도시보증공사(51%)가 출자하고 LH가 자산관리 업무를 맡는다. 에너지효율 1등급, 녹색건축물,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기준 등을 적용해 건축할 예정이며, 2024년 말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복합시설이 완공되면 쇠퇴한 성사동 일대에 일자리와 경제 활력을 불어넣어 지역경제를 살리는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청취다방·28청춘창업소·창릉3기신도시 내 청년창업센터 등과도 연계해, 서울 인근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거대한 청년정책 요람으로 조성할 계획까지 세워두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2024년 일자리와 도시재생까지 함께 잡을 ‘성사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사업이 완료된다면, 고양시는 명실상부 국내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선도하는 지자체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성사혁신지구 시범지구 지정 이전에 이미 전국에서 가장 많은 5개 지역이 뉴딜사업지로 선정된 고양시는, 지난해 ‘2019고양시도시포럼’을 성공적으로 유치해내는 등 도시재생에 각별한 노력을 쏟고 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