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민주당 후보내려면 석고대죄하고 선거비용 다 내라”

입력 2020-11-02 09:47 수정 2020-11-02 10:08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일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한 것에 대해 “지도부가 석고대죄하고 선거비용도 모두 부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내년 보궐선거에 기어이 후보를 내겠다면 두 가지 조건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낙연 대표 등 지도부가 박원순, 오거돈 두 사람의 성범죄에 대해 광화문광장에서 석고대죄해야 한다”면서 “세금으로 충당되는 선거비용 838억원 전액을 민주당이 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안 대표는 선거 공천을 결정한 민주당의 전 당원 투표에 대해서는 “중국집 사장님들 모셔놓고 중식과 일식 중 뭐가 낫냐고 물어보는 것”이라며 “범죄자가 셀프 재판 해서 스스로 무죄를 선고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선자의 중대 범죄로 인한 재보궐 선거의 경우 원인 제공 정당의 공직후보 추천을 당헌이 아니라 법률로 원천 봉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