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심리상담 중 끝내 눈물…“이도저도 아닌 것 같아”

입력 2020-11-02 09:35 수정 2020-11-02 10:09

배우 김선호가 고민을 털어놓다가 결국 눈물을 보였다.

1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1박2일 시즌4’에서는 ‘너 자신을 알라’ 특집의 두 번째 이야기가 담겼다. 이날 방송에는 박경희 예술 심리상담 전문가가 출연해 김선호를 포함한 멤버들의 심리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김선호는 ‘이곳에 살고 싶다’라는 제목의 그림을 그렸고, 박경화는 이를 바탕으로 그의 심리 상태를 진단했다. 분석 결과 멤버 여섯 명 중 가장 고민이 많은 사람은 김선호였다.

박경화는 김선호가 다른 멤버와 달리 굴뚝을 그린 것에 주목하며 “굴뚝은 갈등을 이야기한다. 외부에서 싸우는 갈등이 아니라 내면의 갈등”라고 말했다. 이어 “선호씨 그림 그리는 과정을 보니 산봉우리부터 그리더라. 산봉우리는 상징적으로 고민을 뜻한다. 당면한 문제는 두 개가 있고, 본인이 거기에 심취해 있는 듯하다”고 해석했다.

박경화는 “다음에는 길을 그렸다. 처음에 물길을 그리려고 했는데, 시간이 부족하다고 길로 바꾸셨더라”며 “물은 내면의 무의식적인 동기다. 지금 내면의 숙제를 많이 보고 계실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길은 안 움직이는 것이라 현실을 의미한다. 무의식에서 현실로 바로 가 버린 거다”라며 “자기 안에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현실로 넘어오면서 내면의 고민을 닫아버렸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자신이 품고 있던 고민을 정확히 짚어낸 박경화의 말에 김선호는 당황한 듯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연기를 하다가도 이도 저도 아닌 것 같았다. ‘지금 내가 뭘 하나’ 그런 생각도 한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울음을 참느라 얘기의 반을 못 들었다. 그 말들이 맞으니까 눈물이 날 것 같았다”고 말해 멤버들과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선호의 반응을 본 박경화는 “선호씨가 걱정을 안 했으면 좋겠다”며 “자아가 강하다. 겉으로는 주어진 것에 충실하고 하라는 대로 다 하기 때문에 내가 하는 게 맞나 싶은 거다”라고 위로했다.

그러나 멤버들의 “잘하고 있다”는 위로에 김선호는 결국 눈물을 보였다. 그는 “혼자 고민이 많았는데 알아주는 것 같아 좋았다. 잘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애써 웃으며 터져나오는 눈물을 닦아냈다.

김수련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