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이재용에게 이건희 추모 메일…“도울 일 있다면”

입력 2020-11-02 09:18 수정 2020-11-02 10:01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AP뉴시스/국민일보DB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메일을 보내 고(故) 이건희 회장을 추모하고 애도의 뜻을 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지난달 26일 이재용 부회장에게 개인 메일을 보냈다. 그는 이 회장이 삼성전자를 경영하며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에 얼마나 크게 기여했는지, 이 회장 리더십의 역할이 얼마나 컸는지에 대해 추모했다. 이 부회장에게 “앞으로 페이스북이 도울 일이 있으면 기꺼이 돕겠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저커버그 CEO는 또 페이스북코리아를 통해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 회장 빈소에 조화도 보냈다.

저커버그 CEO와 이 부회장은 미국 하버드대 동문이다. 이 부회장은 2000년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저커버그 CEO는 2004년 하버드대를 중퇴해 페이스북을 창업했고 2017년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두 사람은 매년 7월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리는 사교 행사에서 만나 친분을 다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저커버그 CEO는 2013년, 2014년 방한 당시 삼성전자 서초사옥과 수원사업장을 방문한 바 있으며 이 부회장도 2016년 2월 미국을 찾아 저커버그 CEO를 답방한 바 있다.

같은 해 열린 갤럭시S7 언팩 행사에서는 저커버그 CEO가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