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유럽’…포르투갈도 70% 거주 지역에 ‘부분 봉쇄령’

입력 2020-11-01 19:51
안토니오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 연합EPA

포르투갈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맞서기 위해 특정 지역의 이동을 부분적으로 제한한다.

AFP와 로이터 통신 등은 안토니우 코스타 총리가 31일(현지시간) 수도 리스본과 포르투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 308곳 중 121곳에 등교, 병원·약국·슈퍼 방문 등을 제외하고는 집에 머무르도록 하는 사실상의 봉쇄 제한 조치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은 710만여명으로 포르투갈 전체 인구의 70%에 달한다.

기업에도 재택근무를 명령했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출근을 허용하기로 했으며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주는 것도 가능하다. 해당 조치는 11월 4일부터 시행된다.

코로나19가 엄습한 포르투갈 리스본 거리에 있는 동상들도 마스크를 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식당을 포함한 상점은 계속 문을 열 수는 있지만 수용 가능 인원보다도 적은 손님만을 받을 수 있으며 오후 10시에는 폐점해야 한다.

부분 봉쇄령이 내려지는 해당 지역들은 지난 14일 동안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40명을 넘어선 곳이다. 포르투갈 정부는 해당 적용 지역은 보름마다 평가를 거쳐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타 총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감염의 증가는 필연적으로 우리 건강 시스템의 실패로 이어질 것”이라며 “우리는 앞으로 매우 힘든 한 달을 겪을 것이다. (봉쇄) 목록에서 지방자치단체들이 없어지는 것보다 추가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인구가 1000만명을 조금 넘는 포르투갈의 이날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4만1279명, 누적 사망자는 2507명에 달하고 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