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시간에서 지원 유세를 펼친 가운데 오바마의 이례적인 비판 수위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 대선을 사흘 앞둔 마지막 주말인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강력한 후원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경합 주인 미시간에서 지원 유세를 하는 등 총력 지원에 나섰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군중 규모에 대한 그의 집착은 무엇인가. 이것은 성공에 대한 그의 유일한 척도”라고 비꼬면서 “그는 아직도 취임식 인파가 나보다 적은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 생산적인 고민거리가 없나? 어렸을 때 생일파티에 아무도 안 왔나? 트라우마가 있나?”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또 “트럼프는 대통령직을 리얼리티쇼 취급을 한다”며 “트럼프는 자신의 자아를 충족하는 데 관심이 있지만, 바이든은 여러분과 여러분 가족의 안전을 지키는 데 관심이 있다”며 바이든 지지를 촉구했다.
외신은 연이어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이례적인 비판 수위에 대해 보도했다. AP통신은 “오바마, 트럼프 개인적이고 신랄한 말로 비판”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트럼프가 가장 아파할 자존심을 건드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오바마가 지금까지 트럼프에 대해 가장 혹독한 비판을 가했다”고 평가했다.
김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