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文은 “새누리당 후보 내지 말아야죠” 했는데…

입력 2020-11-01 16:23

야권은 ‘전 당원 투표’로 당헌을 고쳐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려고 하는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면서 5년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부각했다.

국민의힘은 휴일인 1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회의실 뒷걸개(백드롭)에는 민주당 당색인 파란색 바탕에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라는 문구가 실렸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집권 여당이 이렇게 염치없이 정치한다면 두고두고 헌정사에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2015년 10월 ‘고성군수 발언’ 영상을 틀었다.

문재인 당시 대표는 새누리당 전임 군수의 공백으로 치르게 된 경남 고성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이 어떻게 책임집니까. 후보를 내지 말아야죠”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치가 아무리 권모술수라고 하지만, 이렇게 일구이언 후안무치해도 되는 건가”라며 “민주당의 전당원 투표는 약속 뒤집는 데만 이용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단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총선에서도 연동형비례대표제 선거법 개정을 강행하면서 비례위성정당을 만들 계획이 전혀 없다고 누차 강조하고, 우리가 만든 비례위성정당을 형사 고발까지 했지만, 결국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전당원 투표를 통해 비례위성정당을 창당했다”고 비판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