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미 졌다?’…트럼프 인형 미리 내다버린 박물관

입력 2020-11-01 16:20 수정 2020-11-01 17:44
로이터통신 영상 캡처

베를린의 유명 밀랍 박물관이 트럼프 밀랍 인형을 선거도 끝나기 전에 미리 치웠다.

로이터통신은 베를린의 마담투소 박물관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밀랍 인형을 쓰레기통에 담아 옮겼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담투소는 영국 런던, 미국 뉴욕, 독일 베를린 등지에 있는 세계적인 밀랍 인형 박물관으로, 역사적인 왕실 인물을 비롯해 유명 영화배우, 가수, 스포츠 스타 등의 작품을 전시한다.

로이터통신 영상 캡처

마담투소 직원은 트럼프 밀랍 인형을 꽉 찬 쓰레기봉투와 함께 쓰레기통에 담아 ‘트럼프 타워’라고 적힌 간판 앞에 세웠다. 트럼프의 밀랍 인형 주위에 ‘가짜뉴스’ ‘넌 해고야’ ‘나는 베를린을 사랑해’라는 트위터 문구를 인쇄한 팻말이 붙었다. 쓰레기통에는 ‘트럼프를 내다 버리자(Dump Trump)’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고 적혀있다.

로이터통신 영상 캡처

박물관의 마케팅 매니저는 “오늘의 활동은 미국 대선에 앞서 상징적인 활동으로서 행해졌다”며 “우리 마담투소 박물관은 트럼프의 밀랍 인형을 예비적 조치로 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재선에 실패할 것이라고 보고 미리 조치를 취한 것이라는 의미다.

한편 쓰레기통으로 내다 버려진 트럼프와 반대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마담투소 박물관의 원래 자리를 지켰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미국 대선이 막바지로 향하면서 공화, 민주 양당 후보들의 경합 주를 중심으로 하는 선거전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AP통신은 정치데이터업체 L2를 인용해 사전투표자 중 47%는 민주당 지지층이며, 33%는 공화당 지지층이었다고 보도했다.

김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