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 첫 해외 합작법인 유치

입력 2020-11-01 13:03
대구시는 지난해 미국 시카고 물환경전시회에서 ㈜부강테크, 바이오라고(Bio Largo), 투모로우 워터(Tomorrow Water)와 4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물산업 시설이 모여 있는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 첫 해외 합작법인을 유치했다고 1일 밝혔다.

대구시는 지난해 9월 미국 시카고 물환경전시회에서 물산업 협력과 합자회사 설립을 위해 ㈜부강테크, 바이오라고(Bio Largo), 투모로우 워터(Tomorrow Water)와 4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 협약 1년 만에 합자회사인 ㈜오딘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라는 결실을 얻었다.

오딘은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 입주한 최초의 해외 합작법인으로 아시아 시장 진출 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오딘 입주가 50% 조금 넘는 입주율을 보이고 있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 활성화와 향후 클러스터의 세계진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자회사 설립에 참여한 부강테크는 미국, 한국, 베트남 등에서 활동하는 대표적인 하·폐수처리 솔루션 업체로 환경을 고려한 혁신기술과 이 기술의 현장적용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오딘의 원천기술 개발사인 바이오라고는 미국에서 산업용 탈취시장 1위 회사로 한국은 물론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에 바이오라고 탈취제의 독점 제조 및 판매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오딘의 주력 제품인 탈취제(제품명 오딘)는 하수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 축산농가, 산업체에서 발생하는 악취제거에 탁월한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오딘은 서울, 의정부, 안양 등의 대형하수처리장과 세종 등곡, 제주 서귀포 등의 음식물처리장 및 가축분뇨처리장에서 악취제거 성능을 입증해 일부 이미 판매를 시작했다. 또 제품에 최적화된 탈취 장비와 AI기술을 활용한 살포 시스템을 카이스트(KAIST) 및 부강테크와 공동개발 중이다. 대구시에서 진행 중인 음식물폐기물 자원화 연구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임채형 오딘 대표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대구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아시아 전역 독점권을 전제로 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게 됐다”며 “대구와 경북지역의 대학, 연구소 등과의 공동 연구도 확대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