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수도권 대유행의 도화선이 됐던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폐쇄한 지 81일 만인 1일 현장 예배를 재개했다.
이날 성북구청에 따르면 지난 29일 교회에 집합제한 해제 명령이 내려지면서 사랑제일교회의 현장 예배가 가능해졌다. 구청 관계자는 “지난 9월 4일 이후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마지막 관련 확진자가 9월 15일 퇴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고 교회 측에서 지속적으로 폐쇄 해제 요청을 해 왔다”고 설명했다.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은 지난 31일 문자메시지 공지를 통해 “사전 접수자에 한해 예배를 위한 출입을 허용하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 교회 관계자가 아닌 언론인 등의 교회 출입과 취재, 무단 촬영 등을 금지한다는 방침도 전달했다.
이날 예배는 오전 7시(1부), 9시(2부), 11시(3부) 세 차례 열렸다. 각각 400명씩 총 1200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회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 전 좌석의 30%만 교인들이 앉을 수 있게끔 했다”고 밝혔다.
앞서 구청은 지난 8월 13일 사랑제일교회 교인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폐쇄 명령을 내리고 교인을 퇴거시켰다. 사랑제일교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광복절 서울 도심집회가 진행됐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사태가 발생했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돼 수감 상태인 전광훈 목사는 최근 감염병예방법을 위반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또 사랑제일교회 장로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두 차례 청구됐으나 법원으로부터 기각됐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