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 간섭 없이 실험’ 플레이그라운드 청주에 추진

입력 2020-11-01 11:00

충북도는 자율주행 부품을 장착한 완성차 형태로 다양한 전파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초대형 전파 플레이그라운드 구축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도는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충북대 오창캠퍼스 내 8만3096㎡ 규모로 지어지는 자율주행자동차 테스트베드에 전파 플레이그라운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파 플레이그라운드는 외부의 전파 간섭이나 피해 없이 다양한 무선 실험을 하는 전자파 차폐 공간이다.

도는 청주 오창에 전파 플레이그라운드가 들어서면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와 인근에 있는 충북테크노파크(전파연구원 지정 시험인증기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FITI시험연구원 등과 연계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도내 자동차·전장부품 기업과 무인기 업체 등은 440곳에 달해 이용 수요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도는 전파 플레이그라운드를 내·외부 전파 차단 국제표준규격(IEEE 299) 이상의 시설로 만들 계획이다. 전파가 유입되거나 유출될 수 없는 폐쇄형 시험시설이다.

도는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설계비 3억원 반영을 요청한 상태다. 예산안의 국회 심사 과정에서 설계비를 확보할 방침이다. 예산이 세워지면 내년부터 사업을 추진해 오는 2024년 완공할 계획이다. 규모는 2479㎡이다. 사업비는 국비 66억원, 지방비 40억원 등 106억원이 투입된다.

지난해 국토교통부 주관 공모에 선정돼 추진되는 자율주행자동차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은 지난 9월 착공했다. 국비 88억원 등 295억원을 들여 2021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테스트베드가 구축되면 중소·벤처기업, 대학, 연구소 등에 친환경 자동차의 도심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안정성 시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험로와 시험동, 통합관제센터 등으로 이뤄진다.

충북도 관계자는 “교통의 요충지이자 국토 중심에 자리한 충북에 전파 플레이그라운드가 구축되면 각 지역 기업들이 쉽게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자율주행차 산업에 필요한 사업인 만큼 예산 확보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