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사흘째 100명…“전파 속도가 방역 추적보다 빨라”

입력 2020-10-30 17:1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째 100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일 대비 114명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28일(103명), 29일(125명)에 이어 연일 세자릿수였다. 서울 은평구 방문교사와 관련해 지난 27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이날 정오까지 12명이 추가 확진돼 총 확진자가 13명 발생했다. 방문교사가 방문학습지도를 한 수강생과 그 가족, 지인 등에게 전파된 것이다. 강남구 럭키사우나와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11명 늘어 누적 28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용인시 동문 골프모임과 관련해서는 격리 중 3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확진자가 54명에 달했다. 광주시 SRC재활병원과 관련해서는 격리 중이던 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47명으로 늘었다. 대구 서구 대구예수중심교회와 관련해 12명이 추가 확진돼 총 확진자는 22명이 됐다.

충남 천안에서는 요양원·요양병원 등 고위험시설 169곳의 종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한 결과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까지 검사대상자 5406명 중 1838명이 검사를 받았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방역당국의 코로나19 추적과 억제 상황에 비해 감염 전파 속도가 약간 더 빠른 상황”이라며 “아직은 급격한 대규모 확산은 억제하고 있으나 언제 어디서든 유행이 다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손 반장은 전국의 거리두기 1단계 조정 이후 국민의 사회·경제적 활동이 재개되면서 이동량 지표가 증가하는 추세인 점을 들며 “일상과 경제 활동을 보장받고 지속 가능한 방역을 하려면 그만큼 생활방역을 위해 힘써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주말(24∼25일) 동안의 휴대폰 이동량이 전주대비 수도권은 1.9%, 전국은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