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주말 전국에 비 소식이 있겠다.
기상청은 오는 일요일인 다음달 1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이날 오전 6시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부터 비가 시작돼 오전 9시쯤에는 서울·경기도와 강원영서, 충남서해안으로, 오후 12시에는 강원영동, 충남내륙과 충북, 전라도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비는 이날 오후 6시 서울·경기북부부터 점차 그치겠으나, 충청도와 전라도는 2일 오전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건조한 나날이 계속되던 서울에는 32일 만에 반가운 비 소식이 찾아온 셈이 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10월에는 서울에 0.1㎜ 이상 비가 온 날이 하루도 없었다. 서울의 10월 강수량이 0㎜인 것은 1990년 이후 30년 만의 일이다. 또 춘천, 강릉, 서울, 인천에서는 역대 10월 강수량이 올해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비가 그친 뒤 다음주에는 일부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전국에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3~5일에는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겠고,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도 10도 내외로 머무는 곳이 많겠다고 내다봤다. 중부내륙과 산지, 전라동부, 경북내륙 중심으로는 아침 기온이 0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많겠다.
3일부터는 전국에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건조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5일까지는 전국이 대체로 맑아 대기가 건조하겠으니 산불 등 각종 화재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