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무릉계곡, 언택트 시대 힐링 관광지로 인기

입력 2020-10-30 11:05
동해 무릉계곡 베틀바위. 동해시 제공

강원도 동해시 대표 관광지인 무릉계곡 방문객이 크게 증가했다.

30일 시에 따르면 지난 24일과 25일 무릉계곡을 방문한 관광객은 1만594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일부터 25일까지 누적 방문객은 6만875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8186명보다 2만명 가량 증가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관광 선호도가 인파가 많은 도심을 피해 치유할 수 있는 자연 중심형 관광지로 변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8월 일반인에게 부분공개 된 무릉계곡 베틀바위 산성길이 최근 한국관광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가을철 ‘숨은 관광지’로 선정되는 등 힐링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는 점도 이유로 손꼽힌다.

무릉계곡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주변 음식점과 상가를 찾는 방문객도 크게 늘어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실외 관광지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관광지 정비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베틀바위 산성길 2단계 사업 구간인 수도골~박달계곡 등산로 정비와 박달령 명소화 사업을 추진해 무릉계곡을 국내 유일의 명품 숲길로 조성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동해시의 힐링 명소화를 위한 관광 자원 개발 및 관광지 시설개선 사업을 착실하게 준비하겠다”며 “관광지 방역 등 안전을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해=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