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3분기도 적자…영업손실 289억원

입력 2020-10-30 11:02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 연합뉴스

SK이노베이션이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289억원에 달했다. 석유사업이 흑자 전환하고 배터리 사업 적자 폭은 감소했으나 이번엔 화학 사업이 적자 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8조4192억원, 3분기 영업손실이 289억원이라고 30일 공시했다. 다만 1분기 1조7752억원 영업 손실을 기록한 뒤 2분기에는 4397억원, 3분기 289억원으로 적자 폭을 개선했다.

유가 회복세에 따라 석유 사업은 1·2분기 적자 행진을 끝내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4715억원 늘어난 386억원이었다. 화학사업이 영업손실 53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화학사업은 아로마틱 계열 시황이 나빠 스프레드(원재료 가격과 제품 가격 차이)가 축소됐고, 연료 가격 상승으로 변동비가 증가해 전 분기보다 이익이 1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배터리 사업은 판매량 증가 효과로 영업손실이 전 분기보다 149억원 개선한 989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 사업은 적자 폭을 줄였을 뿐만 아니라 매출이 486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는 2.5배, 전 분기보다는 43.7% 증가했다. 윤활유 사업은 영업이익 706억원, 석유개발사업은 180억원, 소재 사업은 29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실적은 전 분기보다 약 17% 증가하고, 영업손실도 대폭 줄였다며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배터리, 소재 등 신규 사업을 확고히 정착시키고 기존 사업도 끊임없이 체질을 개선시키고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옌청 소재 중국 2공장이 내년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양산에 들어가면 실적 개선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회사는 기대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