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친구가 김봉현 접대 검사” 박훈 글에 조국의 한마디

입력 2020-10-30 11:01 수정 2020-10-30 11:02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3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룸살롱 접대'를 받은 의혹에 휩싸인 검사의 실명, 얼굴 등을 공개한 박훈 변호사의 글을 공유했다. 조 전 장관 페이스북, 뉴시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룸살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검사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한 박훈 변호사를 적극 지지했다.

조 전 장관은 30일 페이스북에 박 변호사의 글을 공유하면서 “큰 사회적 물의가 일어난 사건의 수사 및 감찰대상자이므로 공개의 공익이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조 전 장관이 공유한 박 변호사의 글에는 접대 의혹을 받는 검사의 실명, 경력 사항, 얼굴 등이 나와 있었다.

이날 박 변호사는 “이 친구가 김봉현이 접대했다는 검사 중 한명”이라며 “공익적 차원에서 깝니다. 저 친구가 날 어찌해보겠다면 그건 전쟁이기를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SNS에 올렸다. 이후 박 변호사는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등 크게 화제가 됐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첫 번째 옥중편지를 통해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유흥업소에서 A 변호사와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고, 이 중 한 명이 라임 수사팀에 합류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전 회장의 폭로에 검찰은 수사전담팀을 꾸려 수사 중이다. 검찰은 앞서 김 전 회장의 입장문에 등장한 변호사와 신원이 특정된 검사 2명의 사무실, 접대 장소로 지목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룸살롱을 잇달아 압수수색했다.

또, 지난 28일 진행된 검찰의 2차 조사에서 김 전 회장은 나머지 1명의 검사와 접대 날짜를 특정했다.

A 변호사는 현직 검사들과 룸살롱에서 술을 마신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 전 회장이 지목한 검사들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