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홈리스 자활센터 개소식 감사예배가 26일 오후 서울 후암로 센터 4층 예배당에서 개최됐다.
이 단체 대표 최성원 목사는 “서울역과 용산역 인근 노숙인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 힘들고 가난하고 갈 곳 없는 이들이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이들을 품어야 한다”고 했다.
정문수 목사는 설교에서 “최성원 목사님은 노숙자들을 도우시다 72차례나 이사를 다니셨다. 눈물과 고통 없이는 불가능한 사역”이라며 “하나님께서 은사를 부어 주셨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 사역을 광야 목회라고 하는데, 사실 우리 주님께서 ‘광야 목회’를 하신 분 아닌가”라고 했다.
센터는 유튜브 스튜디오를 마련해 활발한 사역 보고를 진행할 계획이다. 스튜디오는 월남 참전 전우 TV로도 사용한다.
센터는 다음 달 21일 낮 신용산역 5번출구 지하 차도에서 노숙인들에게 겨울 점퍼 400벌을 나눠준다.
또 12월 22~23일 오후 4시 서울역 광장 시계탑 앞에서 동지 팥죽 나눔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최 목사는 IMF 당시 서울역 앞에서 노숙하는 이들을 보고, ‘내가 할 일은 바로 이것’이라는 소명을 갖고 노숙인 무료급식 사역을 시작했다.
2002년 민간복지시설 ‘행복의 집’을 설립했다.
정부에 신고해 관리감독을 받고 있지만, 별도 보조금이나 운영비는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
이곳 구성원은 현재 10명이다. 노숙인을 비롯 갈 곳이 없는 장애인들인데 현재 쫓겨날 위기에 있다.
최 목사 부부는 기초생활보장 수급비, 그리고 얼마간의 후원금 등으로 ‘행복의 집’을 유지하고 있다.
매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상인들의 도움을 받아 팔다 남은 채소를 공급받고 있다.
월남 참전용사 국가유공자 수당과 자녀들의 도움을 얻어 사역을 이어왔지만,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더욱 어려운 상황. 최 목사는 “태생이 노숙자인 사람은 없다. 그 사회와 환경이 그렇게 만드는 것일 뿐이다. 그런 마음으로 이들을 돕는 일에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했다.
“가정이나 회사, 사무실, 기업체에서 쓰고 남는 각종 물건(전자제품, 생활필수품, 작업복, 팔고 남은 제고품 등)을 모아 연락해 주시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무료급식에 필요한 식자재, 쌀이나 라면, 국수 등을 주시면 더욱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문의 : 010-3062-8282. 서울 용산구 후암로 35길 7(후암우체국 앞) 서울역 노숙인 자활센터 최성원 목사)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