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코로나…올해 부산불꽃축제 결국 취소

입력 2020-10-30 09:51 수정 2020-10-30 17:38
해운대 마린시티와 부산불꽃축제. 부산시 제공

개최를 저울질 하던 올해 ‘2020 부산불꽃축제’가 결국 취소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방역 여건상 대규모 밀집 축제가 열리면 지역감염 재확산 위험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부산시는 다음 달 7일 개최 예정이던 ‘2020 부산불꽃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이에 앞서 부산바다축제,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등 부산을 대표하는 축제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시민 안전을 확보하고자 연기 끝에 취소한 바 있다. 또 대한민국 대표 수산물 축제이자 부산의 가을을 대표하는 부산자갈치 축제도 부득이 취소하면서 감염병 확산의 연결고리를 끊고자 노력해 왔다.

앞서 부산시는 불꽃 축제를 포함한 하반기 축제 개최를 위해 10여 차례 넘는 전문가 회의, 대책 회의 등을 통해 개최방안을 고심했다. 특히 지난해까지 광안리해수욕장을 중심으로 개최하던 불꽃 축제를 부산 북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개최하자는 등 대안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올해 행사는 끝내 취소됐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축제 모델을 만들고 콘텐츠도 강화해 내년에 이에 맞춘 축제를 선보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올 하반기 일정이 잡힌 부산원도심골목길축제, 부산항축제, 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 시민의 종 타종행사 등은 단계별 방역수칙과 안전관리 계획을 세운 뒤 정상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