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 서울 영등포구 양화대교 아치 위에 올라가 농성을 벌였던 50대 남성이 또다시 같은 일을 저질렀다가 6시간 만에 내려왔다.
29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50대 A씨는 이날 오전 11시23분쯤 휘발유가 들어있는 통을 들고 아치 위에 올랐다. 6시간 동안 시위를 벌이다 같은 날 오후 5시16분쯤 스스로 땅을 밟았다.
A씨는 지난달 22일 같은 장소에서 아슬아슬한 농성을 벌여 소동을 빚었던 바로 그 남성이다. 당시 그는 본인 거주지인 경기도의 한 경찰서 민원 처리에 불만을 품고 양화대교 아치 위에 올랐다가 7시간가량 시위를 이어갔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양화대교 남단에서 북단 방향 4개 차로 중 하위 1개 차로를 통제하고 에어매트를 설치했고 A씨를 설득하는 과정을 거쳤다. 경찰 관계자는 “민원 처리에 불만을 품었던 경찰서 경찰관들이 직접 왔다”며 “A씨가 내려온 뒤 해당 경찰서 관계자들과 대화하기 위해 갔다”고 전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