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美 백신 승인 이르면 1월… 올해는 어려워”

입력 2020-10-29 17:50
사진=연합뉴스

미국 최고의 감염병 전문가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올해 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나오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또 일상생활 정상화는 내년 말에서 내후년은 돼야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CNN, 더힐 등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28일(현지시간) 미국의학협회저널(JAMA)가 주최한 화상 토론회에서 “제약사들은 연내에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하기에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그러나 미 식품의약국(FDA)는 이르면 내년 1월에야 사용 승인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FDA 백신위원회는 충분히 안전하고 지속적으로 효능을 보이는 데이터를 보고 싶어할 것”이라며 “FDA 승인은 내년 1월이 될 수도 있고, 그 이후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과 관련한) 누적된 데이터는 대중에 공개될 것”이라며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데이터를 보게 된다면 나는 주저 없이 그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모더나-미국 국립보건원(NIH),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옥스퍼드대학-아스트라제네카 등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3종이 최종 3상 임상시험을 거치고 있다.

긴급 사용 승인은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의 예비 데이터를 사용해 공식 승인 절차를 수개월 줄일 수 있다. 현재 제약사 2곳이 등록을 완료했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지 7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거듭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마스크를 쓰면 확실히 다르다. 데이터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는 것을 서로 말해줘야 한다”면서 “마스크를 정치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멜버른대학이 개최한 토론회에서도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는 것은 내년 말이나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백신 접종 캠페인을 해서 2021년 2분기 또는 3분기 상당한 비율의 사람들에게 접종을 한다면 2021년 말까지, 어쩌면 그 다음 해에 정상화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