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21)이 2020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첫날 마지막 홀에서 무너졌다.
최혜진은 29일 제주도 서귀포 핀크스골프클럽 동·서코스(파72·6638야드)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벌타 1타를 포함해 트리플보기를 치고 선두권에서 단숨에 10위 밖으로 밀렸다. 이 홀 전까지 5언더파를 기록해 먼저 라운드를 끝낸 임희정과 공동 3위에 있었다. 버디를 잡으면 황율린과 공동 2위, 이글에 성공하면 김유빈과 공동 선두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세컨드샷을 물에 빠뜨리면서 모든 것이 꼬였다. 결국 벌타로 1타를 추가로 잃고 그린에 올린 공은 좀처럼 홀컵에 붙지 않았다. 그렇게 이 홀에서만 3타를 잃었다.
최혜진은 1라운드를 2언더파 70타로 끝냈다. 버디 6개와 보기 1개에 트리플보기 1개로 쓴 성적이다. 자신을 포함해 7명이 포진한 공동 14위로 밀려났다.
최혜진은 대상 포인트 396점으로 선두에 있다. 하지만 ‘톱10’ 진입에 실패하면 대상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한다. 대상 포인트 랭킹 334점으로 2위인 임희정이 우승하면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하게 된다.
이 대회에 걸린 대상 포인트는 60점이다. 임희정은 우승하면 대상 포인트 394점을 기록하게 된다. 이 경우에서 최혜진이 10위 안에 들지 못하면 임희정과 간격은 2점 차이로 좁아진다.
서귀포=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