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예정됐던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에 대한 국정감사가 다음 달 4일로 연기됐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주요 임무가 안보 정책인데 안보실장 등이 빠지면 국감은 의미가 없다”며 “내일부로 서훈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방미단의 격리가 끝나는 만큼, 다음 달 4일 서 실장이 참석 하에서 국감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미 후 지난 17일 귀국한 서 실장은 자가격리 중이다.
당초 이날 국감에 기관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던 서 실장과 김종호 청와대 민정수석, 유연상 대통령경호처장, 이성열 국가위기관리센터장, 노규덕 평화기획비서관, 박철민 외교정책비서관 등은 전날 운영위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 같은 청와대 주요 인사들의 기습 불출석에 야당은 극렬 반발했다. 핵심 인사들의 불출석으로 정상적인 국감 진행이 어렵다는 이유였다. 국민의힘은 운영위 국감 보이콧까지 검토했다.
야당 반발에 결국 여야 원내지도부는 서 실장 출석을 조건으로 운영위의 청와대 국감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국민의힘은 청와대 국감에서 북한의 우리 공무원 사살 사건과 라임·옵티머스 사태 등에 대한 공세를 벼르고 있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