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김유빈 ‘노보기 버디쇼’ 7언더파로 첫날 완주

입력 2020-10-29 14:41 수정 2020-10-29 15:58
김유빈이 29일 제주도 서귀포 핀크스골프클럽 동·서코스에서 열린 2020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1라운드 3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 김유빈(22)이 올해 마지막으로 펼쳐진 제주도의 필드에서 첫날부터 ‘노보기 버디쇼’를 펼쳤다.

김유빈은 29일 제주도 서귀포 핀크스골프클럽 동·서코스(파72·6638야드)에서 열린 2020시즌 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쓸어 담고 7언더파 65타를 스코어카드에 적어냈다.

홍진주·이효린과 함께 2조에 편성돼 오전 7시50분 10번 홀에서 출발한 김유빈은 18개 홀을 완주한 오후 2시 현재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있다. 마지막 33·34조의 1라운드 종료 시점까지 지금의 순위를 지키면 2라운드를 선두에서 출발할 수 있다. 이 대회의 출전자는 모두 102명이다.

김유빈은 2016년 8월 KLPGA 투어에 입회해 올해를 데뷔 시즌으로 임하고 있다.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는 못했다. 그의 최고 성적은 지난 25일 전남 영암에서 폐막한 휴엔케어 여자오픈 공동 6위다. 올 시즌 유일하게 ‘톱10’에서 완주한 성적이기도 하다. 이날 선전으로 데뷔승을 수확할 기회를 얻었다.

김유빈은 유해란 쪽으로 기울어가는 신인왕을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김유빈의 신인상 포인트는 762점으로 6위에 해당한다. 이 부문 선두 유해란(1602점)을 추월하기 위해서는 840점이 필요하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남은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면 890점을 추가해 유해란을 추월할 수 있다. 다만 유해란이 남은 대회에서 모두 하위권으로 밀려 신인상 포인트를 50점도 채 수확하지 못할 때 가능하다.

김유빈의 신인왕 도전은 유해란의 부진을 전제로 둬야 할 만큼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김유빈은 그 희박한 가능성에 운명을 걸어 보기로 했다. 김유빈은 1라운드를 완주한 뒤 “(유해란과 점수에서) 차이가 많이 나지만,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귀포=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