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나는 차 뜬다…대구 수성구 미래도시 계획 발표

입력 2020-10-29 14:00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공개된 국산 플라잉카 모습. 수성구 제공

대구 수성구가 미래 교통수단을 선점하기 위해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띄운다.

29일 수성구에 따르면 최근 열린 세계문화산업포럼에서 수성구, 한국문화산업포럼, SM타운플래너가 공동 연구한 ‘수성구 미래도시 계획’이 발표됐다.

미래도시 계획에 따르면 수성구는 ‘하늘이 자유로운 도시(Sky Free City)’를 목표로, 미래 교통·산업의 중심인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ibility)과 드론테인먼트(드론과 엔터테인먼트가 합쳐진 단어) 선도를 전략과제로 정했다.

도심항공교통의 핵심은 하늘을 비행하는 이동수단인 ‘플라잉카’다. 혼잡한 지상교통을 해결해 줄 수 있는 3차원 교통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플라잉카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해 공간 활용도가 높다. 전기 동력을 활용해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소음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미 만들어진 도로, 항로를 통해 이동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하늘 길이라는 새로운 교통수단을 만들 수 있다.

도심항공교통은 유망 산업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9월 현대차그룹이 도심항공모빌리티 사업부를 신설하면서 2028년까지 개인비행체를 상용화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 또한 지난 6월 제2차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로드맵을 발표했다.

수성구는 다음 달 중순 수성못 일원에서 플라잉카를 시험운항할 계획이다. 앞으로 플라잉카를 활용해 기존의 수평적인 구조를 벗어나 입체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도록 변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수성구는 시험운항과 함께 드론택시가 수성못 수상을 선회 비행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케이블카를 대신해 산악 헬리패드를 정기 운항하는 친환경 비즈니스모델 개발도 추진 중이다.

수성구는 새로운 문화콘텐츠인 드론테인먼트에도 도전한다. 대구 대표관광지 수성못을 중심으로 수성빛예술제와 연계한 드론군집비행(드론라이팅쇼) 등을 시도할 계획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사람과 문화, 기술이 융합하는 수성구 미래도시를 구체화해 미래도시 이미지를 선점하고 도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