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m 굴뚝이 와르르…쓰레기장 불끄다 소방관들 중태

입력 2020-10-29 13:47 수정 2020-10-29 14:01
소방관들이 화재 현장을 진압하고 있다. 소방관 4명은 화재 현장에서 굴뚝에 깔렸는데, 이중 2명은 크게 다쳐 사경을 헤매고 있다. YTN 캡쳐

소방대원 4명이 쓰레기처리장에서 화재를 진압하다 갑자기 무너진 20m 높이 굴뚝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 특히 소방대원 2명은 크게 다쳐 사경을 헤매고 있다. 네티즌들은 소방관들의 쾌유를 바라고 있다.

지난 28일 오전 5시2분쯤 경기도 동두천시에 있는 쓰레기처리장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 65명이 출동해 진화에 나섰다.

진화작업이 한창이던 새벽 5시30분쯤 20m 높이의 굴뚝 형태의 구조물인 악취 저감시설이 와르르 무너졌다. 구조물이 붕괴되면서 소방대원 3명을 덮쳤다. 소방관 예모씨는 팔이 부러져 입원했고 50대 소방관 이모씨와 20대 소방관 윤모씨는 크게 다쳐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한 소방관은 진화작업 중 화상을 입기도 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YTN에 “뇌출혈을 일으킨 분은 늑골 10개가 부러졌다. 복벽 손상도 있다. 잘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소방관들의 쾌유를 바라고 있다. 소방관들의 중태 소식이 보도된 기사에는 “무사하시길 소원한다” “모든 대원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일할 수 있도록 안전장비와 여건들이 개선되기를 바란다”는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조만간 경찰과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 당국과 합동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박준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