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거진항 어촌체험 관광지로 탈바꿈한다

입력 2020-10-29 11:37
거진항 백섬(백암도) 경관 해상데크 전경. 고성군 제공

강원도 고성군 거진항이 어촌체험 관광지로 탈바꿈한다.

고성군은 거진항 어촌관광체험 마을 조성사업 중 하나로 추진한 백섬(백암도) 경관 해상데크 조성을 완료하고 30일부터 개방한다고 29일 밝혔다. 백섬은 빼어난 해안 경관을 자랑하지만, 해안경계 철책 등으로 인해 관광객의 접근이 어려웠다.

백섬 경관 해상데크는 지난해 3월부터 24억원을 투입해 조성했다. 총 길이 137m, 폭 2.5m, 높이 4~25m 규모다. 해안도로에서 출발해 백섬 위까지 연결한다. 조망시설에는 투명 강화유리를 설치해 마치 바다 위를 걷는 것과 같은 느낌을 선사한다. 구조 장비와 이용객 안내간판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는 등 운영 전 최종 안전점검을 마쳤다.

거진항 어촌관광체험 마을 조성사업은 어족자원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촌지역에 관광시설과 어촌체험을 도입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사업이다. 2018년부터 내년까지 총사업비 45억원을 투입해 추진한다.
거진항 백섬(백암도) 경관 해상데크 전경. 고성군 제공

앞서 군은 1단계 사업으로 2018년부터 거진1리 해변과 백섬 일대에서 어촌관광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다. 어촌계가 운영하는 바다 체험 프로그램은 투명카누와 스노클링 등 2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용요금은 2인승 투명카누 2만원, 4인승 투명카누 3만원, 스노클링 1만5000원이다. 요금 가운데 5000원~1만원을 고성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 준다.

군은 2단계 사업으로 어촌체험공간과 백섬 연계 산책로, 포토존, 소공원, 조명시설, 주차장, 화장실 조성 등을 추진한다. 해안 산책로는 거진항부터 화진포 앞 해변까지 1.5㎞ 구간에 설치된다.

함명준 군수는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등대공원과 거진항, 백섬을 아우른 어촌관광체험 마을 조성사업을 통해 거진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도록 하겠다”며 “어업과 관광을 접목한 해양레저관광 시설물과 통합 콘텐츠를 개발·조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고성=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