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4% “이건희 공로 크다” 과오 평가는 팽팽

입력 2020-10-29 09:38 수정 2020-10-29 10:17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사회에 기여한 공로가 크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 회장의 과오에 대한 긍정, 부정 인식은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이 회장의 공로 인식을 조사한 결과 ‘한국사회에 기여한 공로가 크다’는 응답은 84.3%(공로가 매우 큼 54.3%, 공로가 큰 편 30.0%)로 긍정 평가가 다수를 차지했다.

반면 ‘공로가 크지 않다’는 응답은 11.5%(공로가 전혀 크지 않음 3.4%, 공로가 별로 크지 않음 8.1%)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1%였다.

반면 이 회장의 과오 인식에 대해서는 ‘과오가 크다’는 응답이 49.2%(과오가 매우 큼 21.7%, 과오가 큰 편 27.6%), ‘과오가 크지 않다’는 응답 43.2%(과오가 전혀 크지 않음 16.9%, 과오가 별로 크지 않음 26.3%)로 팽팽하게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6%였다.


연령대별로 20대(86.5% vs 6.1%), 50대(85.7% vs 10.8%) 60대(88.6% vs 6.0%), 70대 이상(89.4% vs 8.0%) 대다수는 공로가 크다고 평가했다. 반면 30대(79.1% vs 17.3%), 40대(78.4% vs 19.3%) 중장년층에서는 공로가 크지 않다는 응답이 평균(11.5%)보다 높게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28일 양일간 전국 18세 이상 1만7168명을 접촉해 최종 1000명이 응답(응답률 5.8%)했다. 무선(80%)·유선(2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