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곳곳에서 이어지면서 29일 신규 확진자는 120여명에 달했다.
전날(103명)보다 소폭 늘어나면서 이틀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5명 늘어 누적 2만6271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125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06명, 해외유입이 19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96명)보다 10명 늘며 100명을 넘었다. 지역발생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23일(138명) 이후 6일 만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경기 52명, 서울 36명, 인천 5명 등 수도권이 93명으로 100명에 육박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강원이 7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대구 3명, 광주·충남·전북 각 1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경기 용인의 한 골프장에서 열린 모 대학 최고경영자과정 동문 골프 모임과 관련해 전날 정오까지 42명이 확진된 데 이어 오후에 3명이 추가돼 최소 4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학교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다. 경기도 포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을 중심으로 총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경기도 성남 분당중학교에서는 8명이 확진됐다.
서울 강남구 럭키사우나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지금까지 8명이 확진됐고, 서울 서대문구 보건소에서는 직원 2명이 확진돼 보건소 청사가 폐쇄됐다.
또 서울 구로구 일가족-부천 무용학원(누적 43명), 영등포구 일가족-송파구 건설현장(19명), 강서구 일가족(7명), 강원 원주 일가족(16명), 경기 광주 SRC재활병원(138명), 경기 남양주 행복해요양원(71명), 경기 군포 의료기관-안양 요양시설(48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9명으로, 전날(7명)과 비교해 3배 가까이 늘었다.
19명 가운데 9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0명은 경기(6명)와 울산(2명), 광주·경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미국이 8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쿠웨이트 3명, 필리핀·우즈베키스탄 각 2명, 러시아·인도·인도네시아·이탈리아 각 1명이다.
확진자 중 내국인이 6명, 외국인이 13명이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462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6%다. 코로나19 확진 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53명으로 전날보다 1명 늘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