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조사 받는 저스틴 터너 “직원 제지에도 세리머니 참여”

입력 2020-10-29 09:19 수정 2020-10-29 09:5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LA다저스 내야수 저스틴 터너(36)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진 판정 후 월드시리즈 우승 세리머니와 기념촬영을 해 논란이 일자 MLB가 조사에 착수했다.

MLB 사무국은 현지시각 29일 “터너는 경기 중 코로나19 확진 결과를 받은 뒤 격리됐지만, 우승 후 세리머니에 참가했다”며 “이는 명백한 규약 위반”이라고 밝혔다. 사무국은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싶은 심정은 이해하지만 이는 동료, 가족을 위험에 빠뜨린 행동이었다”며 “다저스 선수들과 상대 팀인 탬파베이 레이스 선수들은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다시 받았으며, 연고지로의 이동 여부는 당국의 승인을 받아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터너는 28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6차전 도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통보받은 뒤 8회초 수비 때 엔리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됐다. 터너는 곧바로 격리됐지만, 다저스가 해당 경기에서 승리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자 그라운드로 나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이날 다저스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1988년 이후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에 성공한 다저스는 경기 후 우승 트로피를 들고 세리머니를 했다. 터너도 마스크를 착용한 채 아내와 함께 세리머니를 했다. 반면 기념촬영할 때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아내와 입맞춤을 하는 등 돌발 행동을 하기도 했다.

MLB 사무국은 “보안 직원이 터너의 그라운드 입장을 제지했지만 터너는 이를 어기고 들어갔다”며 “터너가 우승 세리머니에 참가하게 된 경위를 조사한 뒤 이에 관한 조처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터너는 2016년 12월에 맺은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