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6개월 뒤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3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경기 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향후경기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83으로 지난달(66)보다 17포인트 올랐다. 이는 문재인정부 출범 당시인 2017년 5월(111) 22포인트 오른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당시 새 정부 출범으로 기대감이 커지면서 소비자 심리가 대폭 개선됐었다.
향후경기전망지수가 100보다 크면 향후 6개월 뒤 경기가 더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100보다 작으면 반대로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더 많다는 의미다.
즉 이달에는 향후 경기가 나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다만 긍정적인 전망도 상승폭만큼이나 늘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그만큼 커졌다는 뜻이다.
향후경기전망지수 상승 추세는 직업이나 나이와 상관없이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봉급생활자와 자영업자의 10월 향후경기전망지수는 각각 86, 80으로 한 달 사이 16포인트, 18포인트 상승했다. 2017년 5월 봉급생활자가 25포인트, 자영업자가 19포인트 각각 상승했던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연령대별로도 40세 미만(88), 40∼50세(88), 50∼60세(85), 60∼70세(76), 70세 이상(68) 모두 15포인트 안팎 오르며 2017년 5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