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29일 대전고검·지검을 방문한다. 윤 총장의 지방 검찰청 방문은 부산·광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28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윤 총장은 29일 대전고검·지검을 방문할 예정이다. 올 초부터 진행됐던 격려 방문의 연장선상이다. 윤 총장은 지난 2월 부산과 광주를 차례로 방문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바 있다.
대검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는 규모를 축소해 지청을 제외한 고·지검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 총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수사권 조정 등 새로운 제도 도입을 앞두고 당부사항을 전달한 뒤, 검찰 구성원들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할 계획이다.
윤 총장은 대전지검에서 ‘검찰업무개편준비 태스크포스(TF)’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대전고검·지검을 방문지로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지검에는 지난 8월까지 대검에서 검찰개혁추진단 팀장을 맡아온 박지영 차장검사가 근무 중이다.
윤 총장의 대전 일정에는 대검 형사정책담당관이 동행할 예정이다. 형사정책담당관은 직제개편으로 해체된 검찰개혁추진단을 대신해 신설된 조직으로 대검의 정책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윤 총장은 이번 대전 방문에서 대검에서 함께 근무했던 강남일 대전고검장과 이두봉 대전지검장을 등과도 재회하게 된다. 강 고검장은 윤 총장과 사법연수원 동기다.
법조계는 지난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 국정감사에서 ‘작심발언’을 쏟아낸 윤 총장이 어떤 메시지를 낼 것인가에 관심을 갖는 분위기다. 그는 앞선 부산고검 방문에서 법무부가 추진했던 검찰 수사·기소 주체 분리방안에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