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방관이 출근길에 상가 건물의 불길을 보고 빠르게 대응해 혼자 화재를 진압했다.
인천 중부소방서 만석119안전센터 소속의 이성하(42) 소방관은 지난 24일 오전 8시쯤 차를 몰고 소방서로 출근하던 중 논현동의 한 상가건물 1층에서 새까만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했다.
이 소방관은 곧바로 차를 세우고 상가로 향했다. 그는 횟집 외부에 설치된 수족관에서 불길이 거세지는 것을 확인했다.
마침 횟집 옆의 약국이 문을 여는 것을 본 이 소방관은 재빠르게 약국으로 가 소화기를 빌렸다. 그는 소화기로 재빨리 화재 진압을 시도했고, 불은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에 꺼졌다.
불이 난 건물은 지상 5층, 전체 넓이 2831㎡ 규모 상가건물로, 3층에는 정형외과의 입원실이 있어 불이 확대됐다면 자칫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 소방관은 “불길을 보는 순간 몸이 먼저 반응했다”며 “이웃 약국에서 도움을 주셔서 다행히 초기에 소화기로 불을 끌 수 있었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또 “인명피해가 없어서 정말 다행이다”고 말했다.
김수련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