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대검 화환 나뭇잎에 미끄러질 수도…치워라”

입력 2020-10-28 15:04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격려하기 위해 배달된 대검찰청 앞 ‘격려 화환’을 치워야한다고 주장했다. 화환에서 떨어진 나뭇잎을 밟고 시민들이 다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전에 한 시민으로부터 제보를 받았다”며 “(한 시민이) 오늘 오전 서초동 대검찰청 앞을 지나가다가 화환에서 떨어진 나뭇잎을 밟고 미끄러질 뻔 했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화환은) 시민의 안전이 문제가 된다. 보행에 불편함을 주는 정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떨어진 나뭇잎을 밟고 미끄러지는 사고의 위험이 있다”며 “시민의 불편과 안전을 생각하면 대검 앞의 화환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김 의원은 “대검 앞의 화환은 시민의 안전과 불편함에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검찰총장이 법무부 장관의 합법적인 지시에 마치 불복하는 듯이 화환으로 ‘정치적 위세’를 과시하는 모습은 국민에게 검찰총장이 자신만의 정치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도 지적했다.

이어 “정치하는 검찰총장이 더 큰 문제다. 일부 정치검찰과 정치하는 검찰총장은 최악의 조합이 된다”며 “검찰총장의 정치적 행위 때문에 ‘대통령하려고 정치수사하는 것 아니냐’ 하는 비판과 ‘수사를 정치에 이용한다’는 비판이 뒤따른다. 국민은 수사의 공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공직자로서의 도리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고, 검찰총장의 ‘정치적 이익’보다 대한민국과 검찰조직을 먼저 생각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지금 당장 화환을 치워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김남국 의원 페이스북 캡처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