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서 생산한 1호 전기차가 처음으로 출고된다. 횡성 이모빌리티(e-mobility)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 디피코는 29일 오후 3시 강원도 횡성군 우천일반산업단지 생산공장에서 초소형 전기화물차 포트로(POTRO·사진) 출고 기념식을 한다. 포트로는 포르투갈어로 당나귀, 짐꾼을 의미한다.
기념식은 우병렬 도 경제부지사와 장신상 횡성군수, 기획재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신차 개발과 공장 건립 과정 등 사업 경과보고와 차량 인도식, 테이프 자르기 등으로 진행된다. 이날 강원도와 횡성군, 강원도시가스, SG마트, 한국기후변화연구원 등 7곳이 총 8대의 차량을 인도받는다.
포트로는 적재량 350㎏ 미만인 근거리 배달·택배 전용 초소형 전기차다. 최고속도 70㎞, 적재하중 250㎏이다. 한번 충전으로 최대 100㎞를 주행할 수 있다. 운전자의 승하차가 편리하도록 운전석에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했다.
디피코는 국토교통부 안전·성능 검사, 환경부 보조금 심사 및 상품 등록까지 포트로 양산을 위한 모든 절차를 마치고 지난 8월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국내 기관·단체에 판매 확정된 물량은 702대로 지자체 보조금 등에 따라 순차적으로 출고가 이뤄진다.
완성차 출시로 강원형 상생 일자리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횡성 이모빌리티는 지난 20일 정부로부터 강원형 상생 일자리 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디피코를 중심으로 7개 업체가 742억원을 직접 투자해 2023년까지 연 2만대의 전기차 생산 능력을 갖추는 사업이다. 이들 기업이 직접 고용하는 근로자는 500여명이다.
2030년까지 연 4만7000여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부품 8만 세트를 수출해 2조1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2680여명의 고용 창출과 3조원의 생산유발, 7663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등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정주 여건 개선 지원, 공공어린이집 설치 등 11개 사업에 1000억원 이상의 재정을 지원한다. 도는 정부에 기업융자·보증, 스마트공장 보급 등 544억원의 국비 지원을 추가 요청해 2000억원대 투자가 이뤄진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이모빌리티 산업을 도 대표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사업 발굴과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