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무예센터 내달 개관…충주 국제도시 도약

입력 2020-10-28 11:43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ICM)이 내달 19일 개관을 앞두고 있다. 충북도 제공

국제연합 전문기구인 유네스코(UNESCO) 산하 국제기구를 유치한 지자체가 국제적인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28일 충북도에 따르면 세계 전통무예 중심 본부 기능을 하게 될 국제무예센터(ICM)가 내달 19일 충주 세계무술공원에서 개관하다.

ICM은 국비 43억원 등 180억원을 들여 연면적 5736㎡ 규모로 사무국, 국제회의장, 다목적홀, 세미나홀, 연구실 브리핑룸 등을 갖춘다.

ICM은 세계 청소년의 발달과 참여를 위한 전통무예 교류·발전 연구사업, 세계 무예 산업을 총괄 조정하는 기능을 맡는다.

충북도는 ICM이 개관하면 지방의 글로벌화와 시민의식의 세계화로 국가 선진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ICM은 2013년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7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청소년 발달과 참여를 위한 국제무예센터 설립 안건이 통과되면서 한국 설립이 결정됐다. 충주는 1998년부터 세계무술축제 개최를 통해 세계 무술 발전에 기여한 점이 인정돼 설립지로 확정됐다.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ICDH) 조감도. 이 센터는 오는 2022년 준공될 예정이다. 청주시 제공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현존하는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직지)이 탄생한 청주에도 유네스코 산하기관인 국제기록유산센터(ICDH)가 들어선다.

이 센터는 164억원을 들여 연면적 3856㎡ 규모로 청주시 운천동 직지특구에 2022년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직지특구는 직지가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해 지정된 특별구역이다.

ICDH은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 사업 이행을 지원하고 인류 기록유산의 안전한 보존에 대한 국제적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설립된다. 기록유산 분야 국제기구 출범은 세계 최초다.

유네스코는 2017년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제39차 총회를 열고 산하 기관인 국제기록유산센터 입지로 청주를 결정했다.

ICM과 ICDH은 유네스코 산하 기관 가운데 '카테고리Ⅱ'에 해당하는 100여곳 중 하나다. 유네스코가 직접 재원을 조달하고 운영하는 카테고리Ⅰ과 달리 카테고리Ⅱ 기관들의 경우 사무국을 유치한 국가가 예산지원과 설립·운영을 맡고 유네스코에서는 명의와 자문을 제공한다.

현재 한국에 사무국을 두게 있는 유네스코 카테고리Ⅱ 기구로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서울), 아시아태평양 무형문화유산센터(전주), 국제무예센터(충주), 물안보국제연구교육센터(대전), 국제기록유산센터(청주), 국제보호지역연구훈련센터(제주), 세계유산국제해석센터(세종) 등 7개가 있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관계자는 “유네스코 카테고리Ⅱ 한국 사무국 대부분은 지역에 기반을 두고 국제사회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지역의 특수성을 살린 국제기구를 통해 국제적인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