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 ‘군내 영리행위’ 논란…국민신문고 “엄히 문책해달라”

입력 2020-10-28 10:35 수정 2020-10-28 11:02
2020 대한민국 해군 호국 음악회 영상 캡처

한 네티즌이 ‘박보검이 군 복무 중 영리 행위인 개인 작품 홍보를 했다’며 국민신문고를 통해 국방부에 민원을 제기했다. 배우 박보검이 ‘2020 대한민국해군 호국음악회’에서 자신의 출연작을 언급한 것을 문제시한 것이다.

28일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해군갤러리에는 ‘박보검 이병의 영리 행위(작품홍보) 대해 국방부에 민원 제기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국민신문고 민원 신청 내용을 담은 캡처 사진도 첨부돼 있다.

글 작성자는 “군인은 영리 행위 자체가 금지되어 있는데, 박보검 이병은 군 생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듯했다”며 “이를 바로잡지 않으면 앞으로 박보검 이병이 사회를 맡을 때마다 작품 홍보를 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섰기에 기강을 바로잡고자 국민신문고를 통해 국방부에 민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박보검 이병의 발언은 영리 행위를 금지하고 있는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제30조(영리 행위 및 겸직 금지)에 어긋나는 행위로 판단된다”며 “배우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본인의 작품을 홍보하는 것과 진배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보검 이병의 발언은 해군의 해이한 기강을 나타낸다고도 할 수 있기에 따끔하게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해군 공식 행사에서 ‘영리 행위’(작품홍보)를 한 박보검 해군 이병을 규율에 의거 엄히 문책하여 주시기 바랍니다”고 했다.


앞서 박보검은 27일 제주 서귀포시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해군 호국음악회’의 MC를 맡았다. 해당 행사는 해군 유튜브와 페이스북으로 생중계됐다.

함께 진행을 맡은 여성 MC는 “보검씨는 지금 ‘청춘기록’이라는 드라마에 출연하고 계신다. 그래서 군대에 온 것을 모르시는 분도 계신다. 언제 해군에 입대했냐”고 근황을 물었다.

이에 박보검은 “지난 8월에 해군에 입대했다. 6주간의 훈련을 무사히 잘 마치고, 이곳 제주도에서 첫 공식행사를 함께하게 됐다”며 “더구나 오늘이 ‘청춘기록’의 마지막 회가 방영되는 날이다. 그래서 호국음악회를 즐겁게 즐기신 후에 ‘청춘기록’까지 기억하고 함께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또 하나, 12월에 개봉할 예정인 ‘서복’ 또한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리겠다”며 자신이 출연한 영화의 이름을 언급한 바 있다.

김수련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