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에 방송된 덮죽 메뉴를 표절해 사과문을 발표했던 업체가 상표권 출원 취하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BS ‘골목식당’에 방송된 덮죽 메뉴를 표절해 상표권을 출원했던 ㈜올카인드코퍼레이션이 아직까지 출원 취하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이 의원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표절이 명백한 상표권 출원에 대해서는 특허청이 적극적으로 조치를 취해 표절 피해자의 고통을 하루라도 빨리 해소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같이 상표 출원과 동시에 사용 사실을 입증해야만 상표 등록이 가능한 ‘사용주의’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해당 업체는 최근 경북 포항의 덮죽집 사장이 SBS ‘골목식당’에서 덮죽이라는 메뉴를 개발하자 유사한 메뉴로 상표권을 출원했다.
포항 덮죽집 사장은 “저는 다른 지역에 덮죽집을 오픈하지 않았다”며 “(레시피를) 제발 뺏어가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올카인드코퍼레이션는 지난 12일 “저의 모든 잘못을 인정한다”며 “금일부로 모든 프랜차이즈 사업을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카인드코퍼레이션은 상표권 출원을 아직까지 유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업체가 상표권 출원 취하 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2021년 3월쯤 특허청의 심사가 진행된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