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얼어붙는 정국…野 대통령 환담 불참·장외투쟁 시사

입력 2020-10-28 09:59 수정 2020-10-28 10:26
국민의힘 의원들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라임ㆍ옵티머스 펀드와 관련해 특검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국정감사가 끝나자마자 국민의힘이 특검을 고리로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사전 간담회에 불참했고, 주호영 원내대표는 장외투쟁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라임·옵티머스 사태 특검 요구에 답변이 없는 청와대에 대한 항의 표시로 문 대통령과의 사전 간담회에 불참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출입 기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김 비대위원장은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특검하라는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데 대한 항의 표시로 문 대통령과의 사전 간담회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앞서 본회의장 입구에서 특검 수사를 촉구하는 피케팅을 했다. 시정연설 보이콧은 하지 않기로 했다.

주 원내대표는 오전 의원총회에서 “103석밖에 없는 저희가 우리의 힘으로 특검을 관철할 방법은 없다. 결국 국민의 힘으로 민주당이 특검을 거부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뿐”이라며 “국회는 어떤 일이 있어도 장내 투쟁이 효과적이라 생각하지만 민주당이 막무가내로 하면 우리도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수 있고 국민과 함께한다는 결의를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