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절반이 ‘동학개미’…최다 투자 삼성·카카오·현대차

입력 2020-10-28 08:38 수정 2020-10-28 10:05
사진=뉴시스

직장인 절반가량은 올해 주식투자에 뛰어든 일명 ‘동학개미’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다 투자종목 1위는 역시 삼성전자였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비대면 알바채용 바로면접 알바콜이 공동으로 ‘2020 주식투자 경험’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참여한 직장인 가운데 54.6%는 ‘올해 주식투자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지난 7~8일 직장인 총 774명이 참여했다.

이들이 뛰어든 주식투자 유형(복수 선택)은 ▲코스피, 코스닥 등 국내 주식(66.4%) ▲다우, 나스닥 등 해외 주식(25.2%) 그리고 ▲공모주 청약(8.0%) 순으로 집계됐다.

투자종목(복수 선택)을 세부적으로 살펴본 결과 ‘동학개미’가 가장 많이 선택한 종목은 삼성전자(17.8%)였다.

‘삼성전자우’(6.5%) ‘삼성SDI’(2.7%) ‘삼성바이오로직스’(2.2%) 등 삼성그룹주 비율을 더해보면 전체 비중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한다.

투자종목 2위에는 ‘카카오’(9.3%), 3위에는 ‘현대자동차’(6.3%)가 올랐다.

이 외에도 테슬라(6.0%), SK하이닉스·네이버·애플(각 5.8%), LG화학·셀트리온(각 3.9%), 넷플릭스(2.6%), 마이크로소프트(2.3%), 아마존(2.0%) 등 국내외 기업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설문 참여자들의 투자 기업으로, 실제 거래량과는 관련이 없다.

주식투자 이유에 대해 응답자들은 ‘제로금리 시대라 더 이상 예적금이 매력적이지 않아서’(22.0%)를 단연 첫 번째로 꼽았다. 예적금보다 위험성은 높더라도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심리가 지배적인 것이다. 이는 ‘투자 대비 단기간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9.4%)라는 답변에서도 직접적으로 설명된다.

이 외에 응답자들은 ‘재테크, 투자 경험을 쌓기 위해 소액투자 중’(19.0%), ‘여유자금 활용 차원’(13.9%), ‘호기심’(8.6%), ‘주변에서 다들 하는 분위기라’(6.8%), ‘최근 유명 기업 주식매수 열풍에’(4.0%) 등 다양한 주식투자 이유를 꼽았다.

투자를 위해 대출을 받았다는 응답자도 다소 눈에 띄었다. ‘빚내서 투자했다’고 답한 비율은 17.9%로 나타났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