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가치 훼손 우려’ 국민연금 “LG화학 ‘배터리 분할’ 반대”

입력 2020-10-27 18:47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폴란드 공장. LG화학 제공

국민연금이 LG화학의 배터리사업부 분할계획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LG화학은 오는 30일 배터리사업부 물적분할을 결정짓는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27일 제16차 위원회를 열고 LG화학 주주총회에서 다뤄질 분할계획서 승인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했다. 국민연금은 주주총회에서 분할계획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수탁자책임전문위는 “분할계획의 취지 및 목적에 공감하지만, 지분가치 희석 가능성 등 국민연금의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반대 결정 이유를 밝혔다.

국민연금은 LG화학 지분 10.2%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최대주주는 ㈜LG와 특수관계인(34.17%)이다.


LG화학 소액주주들은 배터리사업부 분할에 반발하고 있다. 배터리사업의 유망성 등을 보고 투자했는데, 배터리사업부를 분할하면 신설 법인의 주식을 보유할 수 없다는 이유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