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아버지가 아들이 활약하던 대학 축구부에 각종 운동기구와 마스크를 기증했다. 아들이 군 입대로 축구선수 생활을 잠시 접게 됐지만, 동료들이 운동에만 전념하게 해주고 싶다는 간절한 뜻에서다.
광주대는 축구부 이강원(도시계획부동산학과·2년) 학생의 아버지 이상훈(거상인터내셔널㈜ 대표·48)씨가 학교 축구부를 위해 1500만 원 상당의 운동기구와 9600개의 마스크를 기증해왔다고 27일 밝혔다.
경북 구미에서 마스크공장을 운영하는 이 씨는 “아들이 입대로 인해 축구부 활동을 잠시 쉬게 됐지만, 동료 선수들이 마음껏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은 마음으로 기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운동은 다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학생들이 건강하게 축구부 활동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항상 응원하겠다”고 소망했다.
이승원 광주대 축구부 감독은 “이 씨는 평소 축구부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아 선수들의 복지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었다”면서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즐겁게 운동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화답했다.
광주대 김혁종 총장은 이상훈 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