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 국민의힘이 추천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2명을 반려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병석 의장님, 국힘당(국민의힘)이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으로 추천한 2명에 대해 그대로 위촉하지 말고 반려해달라. 이럴 때 권한을 행사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대검찰청 차장검사 출신 임정혁 변호사와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맡은 이헌 변호사를 공수처창 후보 추천위원으로 추천했다. 민주당은 임 변호사가 공안검사 출신이라는 점과 이 변호사가 박근혜 정부 당시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에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추천 몫으로 부위원장을 지냈던 경력을 문제 삼으며 추천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추천한 추천위원을 의장이 반려하는 게 가능한지 모르겠고 검토하고 있지도 않다”고 답했다.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는 법무부 장관과 법원행정처장,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등 당연직 3명과 여야 교섭단체가 각각 추천하는 위원 2명 총 7명으로 구성된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