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신암선열공원관리소는 대구 동구에 있는 신암선열공원을 국립묘지 위상에 걸맞게 새롭게 단장했다고 27일 밝혔다.
관리소는 지난 6월부터 4개월 동안 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참배시설을 개선하고 시설을 확충했다. 선열공원 핵심시설의 기와를 교체하고 단청을 도색한 것은 물론 묘역 최상단에 전망 데크도 조성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공원 주변과 금호강변을 감상할 수 있도록 꾸몄다.
데크 전면에는 홍보시설물을 설치해 멀리서도 선열공원임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전망 데크 주변 급경사면에는 경사면 보호와 보행자 안전을 위한 시설을 설치했고 공원에 코스모스 씨앗도 뿌려 가을철 공원에서 코스모스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사업은 독립유공자 전용 국립묘지인 국립신암선열공원을 널리 알리고 시민들이 편하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준비했다. 도심 속 휴식공간이자 역사교육 공간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독립운동가 전용 묘지인 신암선열공원은 2017년 국립묘지로 승격·지정됐다. 당시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우리나라 7번째 국립묘지가 됐다. 신암선열공원은 1955년 대구 남구 시립공동묘지 일대에 산재돼있던 독립운동유공자묘역을 현 위치로 이전해 조성했다. 3만6800㎡의 면적에 48명의 독립유공자와 독립운동 공적이 미비한 미서훈자 4명이 안장된 우리나라 최대 단일 독립유공자묘역이다.
앞서 국립신암선열공원관리소는 묘지에 잠든 지역 독립운동가 48명의 생전 활약상을 소개하는 QR코드를 제작해 묘소 공적비에 부착하는 등 시민들이 이용하기 편리한 선열공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인식하면 국가보훈처 공훈전자사료관의 안장자 공훈록으로 바로 연결돼 공적내용을 확인 할 수 있다.
우연식 국립신암선열공원관리소장은 “앞으로도 지역 독립애국정신의 성지인 이곳을 더 많은 시민들이 찾을 수 있도록 열린 추모공간으로 조성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