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나사 “달 표면 1㎡당 ‘콜라 한 캔’ 분량 물 존재해”

입력 2020-10-27 10:49 수정 2020-10-27 11:11
NASA 공식 홈페이지 제공

미국 항공우주국(나사·NASA)이 달 표면에 기지를 운용할 정도의 충분한 물이 있다는 결정적 증거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나사가 접근이 쉬운 달 표면에 많은 물 분자가 존재하며, 추출만 가능하다면 달 기지를 운용할 정도로 풍부한 양이라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발표 근거가 된 연구는 과학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됐다. 관련 논문 두 편에 따르면 나사 연구원들은 ‘소피아’라는 이름의 공중 적외선 망원경으로 달 표면에 있는 물 분자의 존재를 파악했다. 케이시 혼니불 나사 연구원은 “발견된 물의 양은 달 표면 1㎡당 12온스(약 355㎖)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는 콜라 한 캔 분량이다.

NASA 공식 홈페이지 제공

BBC는 이번 발견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달에 물이 훨씬 더 풍부하다는 점을 암시한다고 전했다. 기존에는 달 분화구 내부 음지에서만 물이 감지됐지만, 이번에 처음 햇빛이 비치는 달 표면에서도 물이 감지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한나 사전트 행성 과학자는 “달에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잠재적 수자원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물이 어디에 있는가에 따라 달 기지를 어디에 둘 것인지가 달렸다”고 설명했다.

제이컵 블리처 나사 인간탐사팀장도 “우주탐사가 지속가능하게 하는 방법 중 하나는 달에 있는 물을 이용하는 것”이라며 “달에 있는 물을 추출해 사용할 수 있다면 달 기지 건립에 속도가 붙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수련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