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방한 취소 배경을 놓고 제기된 여러 의문들과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외의 사유는 없다”고 해명했다.
대한체육회는 26일 보도자료를 배포해 “제15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바흐 위원장 방한 취소에 대해 코로나19 확산 이외의 정치적·복합적 요인이 있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가 나왔다”며 “IOC와 서울평화상문화재단은 최근 보도자료를 배포해 유럽, 특히 스위스의 코로나19 확산 상황 악화로 서울평화상 시상식의 온라인 진행을 미리 알린 바 있다”고 밝혔다.
서울평화상 시상식은 당초 이날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개최 이틀을 앞둔 지난 24일에 온라인 행사로 대체됐다. 스위스에서만 일일 신규 확진자가 5000명 이상으로 집계된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세에 따른 조치라고 서울평화상문화재단은 설명했다. 이로 인해 수상자로 선정된 바흐 위원장의 방한도 무산됐다. IOC는 스위스 로잔에 본부를 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바흐 위원장이 청와대 방문 계획에서 배석 인사에 대한 불만,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분리를 놓고 빚어지는 갈등을 포함한 여러 복합적인 요인으로 방한을 취소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체육회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으로 서울평화상 시상식, 문재인 대통령 및 정부 부처와 면담, 대한체육회 초청 리셉션에 참석하지 못해 애석하게 생각한다. 바흐 위원장의 방한 취소에서 코로나19 사태 악화 이외의 다른 배경은 없다”는 바흐 위원장 대변인실의 입장을 전달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