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계서 이어지는 조문 행렬…정세균·이낙연·김종인 등 빈소 방문

입력 2020-10-26 17:10
정세균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장례식 이틀째인 26일 각계 인사들이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날 오전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 등 삼성전자 전·현직 임원의 조문을 시작으로 정계와 재계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오후 2시15분쯤 빈소를 방문했다. 정 총리는 “고인이 장애인체육회 회장을 할 당시 장애인사격연맹 회장을 했던 인연이 있다”며 “고인의 결단력과 추진력이 있어 오늘의 글로벌 초일류 기업 삼성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빈소를 방문해 “탁월한 혁신의 리더십으로 삼성을 세계적 기업으로 키워 국가 위상, 국민 자존심을 높여 주신데 감사하다”며 조의를 표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경제수석 당시 고인을 자주 만났다”며 “우리나라 산업 전반을 놓고 봤을 때 삼성전자가 반도체, 스마트폰 세계적인 브랜드 만드는데 공로를 세웠다”고 말했다.

박병석 국회의장,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원희룡 제주도지사, 손학규 전 민생당 대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삼성 저격수’로 불리는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혹시 불편하실까 올까 말까 고민했다고 얘기하니 유족이 큰 위로 됐다고 말씀하셔서 인사드리고 나왔다”며 “삼성이라고 하는 기업에는 응원을 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고인의 여동생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정용진 부회장, 정유경 총괄사장 등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훌륭하신 분이 돌아가셔서 참 안타깝다”며 “우리나라 경제계 모든 분야에서 1등 정신을 아주 강하게 심어주신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도 “친형님같이 고인을 모셨다”며 “가장 슬픈 날”이라고 추모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도 빈소를 방문했다.

앞서 오전 9시쯤 홍라희 전 리움 미술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등 고인의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입관식이 진행됐다.

권민지 최지웅 황윤태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