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주일간 인플루엔자(독감) 의심 환자발생 비율이 1000명당 1.2명으로 나타났다. 올해 독감 유행기준의 약 5분의 1 수준이다.
26일 질병관리청(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의원급 의료기관 19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독감 의심환자 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2명이다.
독감 의심환자는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이는 사람을 말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6명보다 적으며 유행 기준(5.8명)과 비교해도 낮은 편이다.
징병청은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의료기관(의원급) 52곳에서 채취한 환자 검체에서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32곳 중 8곳에서 검출돼 3.4%의 검출률을 보였다.
다만 국내 전문검사의료기관 5곳에서 확보한 호흡기 검체 1967개 중 13개(0.7%)에서 독감 바이러스가 나왔다.
이는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9월 20∼26일 1주간(0.7%)과 비슷하고 직전 주(0.4%)보다는 다소 증가한 수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일부 호흡기 환자에서 검출되지만 그렇게 유행 수준이 높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A형 바이러스와 B형 바이러스 두 가지가 다 분리되고 있고, 10세 미만의 어린이에서 주로 양성 검출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 북반구 국가에서도 우리와 약간 유사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독감 예방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안전 수칙을 준수하면서 예방 접종을 받아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정 청장은 “건강 상태가 좋고 장시간 기다리지 않는 날 접종하고 대기 중 수분 섭취를 충분하게 하며 만성질환, 알레르기 병력, 과거 접종 시 이상 반응 등을 예진 시 의료진에게 설명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접종 15∼30분 정도는 '아나필락시스' 같은 이상 반응 여부를 관찰하고 접종 후 2∼3일 정도는 몸 상태를 잘 살피면서 호흡곤란, 두드러기, 심한 현기증 등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