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바디가 결승골을 넣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 시티가 무려 47년 만에 아스널 원정에서 승리를 거뒀다. 브랜든 로저스 레스터 시티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레스터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시즌 EPL 6라운드 경기에서 아스널에 1대 0 승리를 거뒀다. 후반 14분 교체 투입된 바디가 단 21분 만에 헤더로 이날 경기 유일한 골을 터뜨린 결과다.
레스터는 이날 승리로 1973년 이후 처음으로 아스널 원정에서 승리를 거뒀다. 무려 47년 만에 만들어 낸 팀의 역사다. 그리고 그 역사를 장식한 선수는 레스터의 ‘주포’ 바디였다.
로저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환상적인 패스가 있었다. 윈데르가 움직였고 바디가 훌륭한 골로 연결했다”며 “이 모습이 바디가 왜 엄청난 선수인지를 설명한다”고 엄지를 치켜 세웠다. 이어 “바디는 큰 경기에서 팀에 큰 공헌을 한다”며 “그는 월드 클래스 선수고, 바디를 지도하게 된 건 행운”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레스터 지휘봉을 잡은 로저스 감독은 2018-2019시즌 9위(승점 52)에 머물던 팀을 5위(승점 62)까지 올려놨다. 그리고 이번 시즌엔 6경기 4승 2패(승점 12)로 현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가능한 4위에 올라 있는 상황이다. 이날 패배한 아스널이 10위(승점 9)까지 떨어진 것과는 대조된다,
로저스 감독은 “수준급 선수들을 상대하는 우리의 방법은 상대에게 공간을 주지 않는 것이다. 이번 경기를 위해 조금 변화를 줬는데 잘 작동했다”며 “팀 퍼포먼스가 좋았고 선수들은 집중했다. 수비까지 견고했고, 우리는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고 팀 전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