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캔틀레이(28·미국)가 2020-2021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이 대회 2연패와 동시에 투어 통산 최다승(83승)을 조준했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는 최하위권인 공동 72위로 완주했다.
캔틀레이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 셔우드컨트리클럽(파72·6980야드)에서 열린 조조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는 23언더파 265타. 하루 전까지 단독 선두였던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단독 2위였던 욘 람(스페인)을 1타 차이로 추월해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을 점령했다.
캔들레이는 올 시즌 첫 승과 더불어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144만 달러(약 16억2504만원)다.
토머스와 람은 최종 합계에서 나란히 22언더파 266타를 치고 공동 2위에 머물렀다. 캔들레이가 먼저 23언더파로 경기를 끝낸 상황에서 다음 조의 람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약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쳐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지 못했다. 람은 이 대회에서 단독 2위 이상의 성적을 냈으면 남자골프 세계 랭킹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아쉽게도 공동 2위로 완주해 랭킹 2위를 유지하게 됐다.
이미 우승권에서 멀어진 우즈는 최종 합계 1언더파 287타로 경기를 끝냈다. 순위는 출전자 78명 가운데 기권한 개리 우드랜드(미국)를 포함, 5명만을 밑에 둔 공동 72위다. 우즈 밑의 5명 중에는 PGA 투어 베테랑 필 미켈슨(미국)도 있다. 미켈슨은 최종 합계 3오버파 291타로 76위에 머물렀다.
한국 선수로는 안병훈이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해 공동 35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임성재는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41위에 랭크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